잎은 왜 항상 열매보다 빨리 돋아나고 더 늦게…

잎은 왜 항상 열매보다 빨리 돋아나고 더 늦게 지는 겁니까 열매가 단단히 영글어 자기 손을 벗어나고서야 따라 지는 잎을 보고 부모님 생각이 나는 건 어찌할 수 없는 건가요 낙엽은 구르고 구르다 먼지가 되어 결국 어디로 갈지 생각해봅니다 왜 사소한 걸 궁금해 하냐고 물으신다면 나도 그렇게 바스러졌을 때 적어도 도착지는 알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저 봄 이라는 말 대신 꽃이 언제 피고 지는지 생각해봤나요 강물과 바닷물은 어느 경계를 기준으로 짭짤한 기운을 갖는 겁니까 하늘은 왜 파랗고 구름은 또 어찌하여 하얀 겁니까 주변엔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이 참 많습니다 생각조차 안 해본 생각들도 많을 겁니다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한번쯤 내가 왜 당신 곁을 하염없이 맴도는지 생각해주십시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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